세계여행

호주 멜번 근교 여행, 그레이트 오션 로드(12사도)

뮤즈라니 2021. 5. 27. 21:10

호주 멜번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기억은 바로,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간 것이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호주 남동부의 해안도로이며 멜번 근교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멜번에서 그레이트오션로드까지는 차로 2시간 정도 달리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엄마와 함께하기 때문에 물론 1일투어를 신청해서 갔다.

 

"12 Apostles in Port Campbell National Park"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즐기기 위해서는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 포트 캠벨 국립공원에 있는 12사도이다.
풍화 침식작용으로 인해 바다에 바위가 12개 있었으나, 그 갯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게 현실.
국립공원 안쪽으로 들어와서 해변가 쪽으로 내려오면 이러한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진짜 이런 뷰를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나온다. 바위가 몇개 남았는지 세어봤는데 한 8개? 정도 남아있었던 것 같다.
원래는 12개였다고 하니... 점점 파도와 바람에 의해 바위가 깎이고, 무너지는 것이 가슴에 아팠지만 이 또한 자연의 섭리 이니 어쩌겠는가.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도 뽑힌 멜번의 12사도는 정말 부모님들을 모시고 오기 좋은 여행지 인 듯 하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로 멜번에 있을때 친구들과 한번 와봤는데, 그 이후 엄마와 함께 오니 또 색다른 느낌이였다.
저번엔 해보지 못했던 헬기투어도 과감히 신청했다.

한 헬기에 6~7명 정도가 탑승하는데 제일 명당자리는 아무래도 조종사 옆자리, 제일 앞에 앉고싶었다.
눈치게임이 시작되면서 엄마와 나는 어디쯤 탑승하게 될까 생각하면서 기다렸고 드디어 우리차례가 되었다.
우리팀은 대부분 연인들이였는데, 나와 엄마만 모녀지간에 여행온걸 캐치하고는 안내해주시는분이 우리보고 앞에 앉으라고 하는게 아닌가. 하하하
완전 땡큐 !

잘생긴 조종사와 사진도 찍고 , 앞 자리에서 진짜 제대로 12사도를 감상할 수 있었다.
날씨가 약간 흐려 제대로 된 뷰를 볼 수 있을까 약간 걱정했는데, 헬기탑승할때 즈음에 날씨가 또 때마침 맑아졌다.
앞자리라 약간 무섭기도 했지만 언제 헬기를 앞자리에 타보겠는가.

하늘 위에서 보는 12사도. 무서움도 잠시 너무 아름다운 풍경에 할말을 잃었다. 12개의 바위가 다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없어지기전에 보러 온것 또한 감사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더더욱 여행을 못가니 여행은 정말 기회가 될때 가야되는게 맞는 것 같다.
헬기는 대략 15분 정도 탑승했던 것 같다. 너무 바람이 많이 불면 헬기도 못탄다고 하니 이건 그날 정말 날씨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액티비티인 것 같다.

"London Bridge"

런던브릿지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다리이다. 하지만 원래 두 바위가 이어져 있는 다리였으나, 1990년도에 다리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다행히 다친분들은 없다고 하지만 이제 건너편까지 가볼 수 없는 런던브릿지.

"Loch Ard Gorge"

겨울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여기 해변가에도 여름엔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라고 했다.
예전에 난파선이 발견 되었고, 거기에서 톰과 에바가 구출된 곳이라고 한다. 가이드분의 역사 설명을 듣고 보면 더 의미가 싶은곳이 아닐까 싶다. 물론 영어가이드라 100퍼센트 이해를 하지 못하는게 문제이지만 말이다. 여름에 오면 바다 색과 어우러진 바위들이 더 멋진 곳 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