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시드니 근교 여행지 블루마운틴, 페더데일 동물원, 링컨스 락(Lincoln's Rock)

뮤즈라니 2021. 5. 25. 08:20

엄마와 함께한 시드니 여행
오늘은 시드니 근교로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내가 운전을 할 수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엄마를 모시고 어떻게 근교 여행을 갈까 하다가 한국에서 1일투어를 신청해서 다녀 왔다.
시드니 여행객들이라면 꼭 가봐야 할 "블루마운틴" , "페더데일 동물원", 그리고 "링컨스 락"을 1일투어로 신청했다.

  • 블루 마운틴 (Blue Mountain)

-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블루마운틴은 자연경관이 매우 뛰어나 시드니에서 근교 당일치기 여행으로 인기가 많은 곳.
- 산을 뒤덮은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증발된 유액이 태양에 비춰져 푸른빛을 띄기 때문에 블루마운틴이라고 불린다.

블루마운틴에 도착하면 입구에 보이는 세 자매봉. 3 sisters라고 불리는 이 봉은 비슷한 세 바위들이 마치 자매들 처럼 서로 붙어서 모여있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푸른 나무들 위로 솟아있는 바위가 너무 신기해서 관광객들은 너도 나도 사진을 찍으려고 모여들었다.
입구에서 입장료를 구매 하고 들어가면 블루마운틴의 국립공원을 구경할 수 있다.

제대로 구경하려면 이 산악열차를 타야 제맛이다. 사진으로 보면 경사가 별로 높아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직접 타면 거의 상체가 앞으로 굽을 정도이다. 1880년대에는 협곡 아래로 탄광을 나르려고 만들어진 산악열차이지만 지금은 관광객들을 위해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산악열차를 타고 내려오면 숲속을 걸을수 있는 산책길이 나옵니다. 위 사진은 예전에 탄광을 나르려고 사용하던 산악열차였다고 합니다. 경사를 보면 어느정도인지 아시겠죠? 산악열차 타고 내려오는데 진짜 가파르더라구요 ~

에코 포인트로 올라오니 탁트인 블루마운틴 뷰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블루마운틴은 직역하면 파란 산이라는 뜻인데요, 호주 산 자체가 유칼립투스 나무가 많습니다. 코알라도 유칼리투스 잎을 먹고 살구요~
근데 유칼립투스 나무 자체가 유액이 많아서 그 유액이 태양광에 비치면서 산 전체가 파란색으로 비춰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블루마운틴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나무에 유액이 많다보니 호주가 산불이 쉽게 나는 이유이기도 해요 .
2020년에도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에 산불이 크게 나서 엄청난 인력들이 투입되고, 동물들이 많이 죽었다는 기사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땅 자체가 넓어서 빨리 제압을 못한 것 도 있지만 산에 나무들이 기름이 많아서 쉽게 타버리는거죠. 이렇게 아름다운데 말이죠 ~

여기가 에코포인트 입니다. 호주는 우리나라처럼 높은 산이 없어요. 다 평평한 산이더라구요. 예전에 호주가 물에 잠겨 있었다가 발견된 땅이라 물 아래있었을때, 침식작용때문에 높은 산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우리나라엔 진짜 2000m가까이 되는 높은 산들도 많은데, 호주 산은 정상이 다 평평해서 너무 신기했어요.

너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맘껏 즐겼어요. 엄마도 엄청 좋아하시더라구요. 부모님들은 엄청 복잡한 도시 보다 이런 자연경관을 구경하는걸 좋아하시는데, 호주는 그런 점에서 부모님 모시고 오기에 좋은 것 같아요.
블루마운틴을 충분히 만끽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 페더데일 동물원

- 호주의 야생동물을 구경할 수 있는 시드니 근교 동물원.

무서워서 가까이 가지는 못하고, 같이 사진은 찍고 싶은 나 .
호주는 동물원에 동물들이 우리에 갇혀있지 않고, 관광객들이 같이 먹이를 주면서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도록 우리를 개방해놨더라구요. 예전에 제가 골드코스트에서도 동물원을 갔던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서도 동물들이 동물원 전체를 돌아다니더라구요. 동물들이랑 충분히 친밀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지만, 반대로 저는 무서워서 사실 가까이 가지 못했어요.

애기 캥거루를 엄마 주머니에 쏙 넣어서 걸어다니는데 너무 귀여웠어요. 먹이도 주고 아기 캥거루들을 보다 보니 너무 이쁘더라구요. 한참을 구경하고 다른 동물들을 찾아 나섰어요.

아주 도도한 코알라 . 너무 너무 귀여웠어요. 같이 사진찍고 싶었는데 절대 카메라를 쳐다보지 않더라구요.
코알라를 안고 사진을찍을 수 있었는데, 줄도 엄청 길고해서 코알라를 안고 사진은 못찍었지만, 그래도 엄청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미니미 펭귄들. 저 짧은 다리로 뒤뚱뒤뚱 걷는것도 너무 귀엽더라구요. 멜번에 가면 "필립 아일랜드"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는 실제로 펭귄들이 무리지어 바다에서 헤엄쳐 나오는걸 구경할 수 있거든요. 그거에 비하면 작은 수의 펭귄이였지만 그래도 다양한 동물들이 있어서 시드니 오시면 한번쯤 와볼만 한 동물원 같았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온 이곳,

  • 링컨스 락 (Lincoln's Rock)

- 블루마운틴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뷰 포인트이자, 절벽이 있어서 유명한 곳이다.

이때 가이드분이 하신 말씀. 떨어지면 다시는 살아 돌아올 수 없는 곳이라고 하셨어요. 하하하.
그래도 조심스레 가서 앉아봤어요. 엄마가 저보고 미쳤다고 ... 하지만 언제 또 와보겠어요 . 조심히 다가가서 착석.

역시 가이드분께 부탁하니 베스트 포토스팟에서 찍어주셨어요. 저기 뒤로 보이는 산이 블루마운틴 입니다. 블루마운틴을 멀리서 제대로 보고 싶다면 링컨스 락에 오셔서 구경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