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밴쿠버 근교 그라우스 마운틴 가는 법, 밴쿠버 근교 여행

뮤즈라니 2021. 5. 6. 23:04

밴쿠버에서 먹는 첫 브런치.
내 첫직장 동기이자 제일 친한 베프, 한살 어리지만 너무 마음이 잘 맞아 여행도 자주 다녔던 친구.
어느날 회사를 그만두고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간다기에 너무 슬펐던 날이 있었다.
그러던 중 휴가때 연차를 써서 캐나다에 친구보러 갈 겸 휴가겸 해서 밴쿠버에 다녀왔던 날.
친구가 밴쿠버 공항에서 마중나와 나를 반겨주던 때가 생생히 기억이 난다.

친구와 함께 먹은 첫 브런치. 오랜만에 만나서 할 이야기도 많고 수다가 끊이지 않았던 날이다.
스크램블 에그와 각종 소세지, 빵과 함께 아침을 먹으며배를 채웠다.

우선 사진부터 찍고 그담 식사 시작.
친구도 내가 오는 일주일을 다 비우고 오롯이 나와함께하기 위해 다니던 곳에 양해를 구하고 일주일 휴가를 내줬던 고마운 칭구다.
밴쿠버의 일정은 전혀 걱정하지 말라며 알아서 다 정하겠다고 해서 실제로 진짜 무계획으로 간 밴쿠버였다.

브런치를 든든히 먹고 그라우스 마운틴으로 이동.
밴쿠버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그라우스 마운틴 등산 입구로 왔다. 우리나라에서 등산도 안가는데 남에나라까지 와서 무슨 등산이냐며 속으로 생각했지만, 일정에 넣어놓은데엔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하여 잔말말고 따라갔다.
등산을 싫어하진 않지만, 엄청 좋아하지도 않는 나.
높이는 1200미터 정도로 꽤 높은 산이다.
그라우스 마운틴을 올라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우리처럼 등산을 해서 올라가거나 케이블카를 타거나 두가지였다.
우리는 올라갈때 걸어서, 내려올땐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기러 했다.
꽤 높아서 시간이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았다. 거의 산이 직각으로 올라가는 수준이라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지만 계단이 높아서 힘들었고, 내려올땐 걸어내려오는게 힘들 것 같아 케이블카를 타는걸 추천해드리고 싶다.

한시간 반 정도 올라오니 도착 !
진짜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뷰가 펼쳐졌다.
미세먼지라곤 1도 없은 청정지역 , 해발 1200미터에서 내려다 보는 도심은 너무 아름다웠다.
나중에 우리가 타고 내랴갈 케이블카.
케이블카가 커서 한번에 20~30명 정도는 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고 내려갈 수 있었다.
너무 상쾌했던 기억이 난다.
정상에 카페도 있고 ,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었다.

너무 신나서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진짜 친구가 왜 등산코스를 넣어 이곳까지 안내한 깊은 뜻을 알 수 있었다.
너무 맑고 청량한 날씨의 밴쿠버.
가족들 끼리 온다면 도시락 싸들도 피크닉 하기 딱 좋은 곳,
연인끼리 온다면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데이트코스가 아닐까 생각한다.

바람에 펄럭이는 캐나다 국기.
사실 저 옆에 줄 서있는 사람들이 바로 케이블카 타고 내려가려는 사람들이였다.줄은 길어보이지만 그래도 한 케이블카에 많은 사람들이 탈 수 있기 때문에 내려가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았던 것 같다.
그냥 케이블카로 왕복을 하는 것 보다 다른 나라에서 등산을 해봤다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케이블카로만 올라왔다면 놓쳤을 산 곳곳의 풍경들을 눈에 담아갈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던 하루였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려가기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남은 밴쿠버에의 일정을 기대하면서 하산.